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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헬릭스미스 소액주주 '김선영 대표 해임안' 다시 꺼낸 이유는

헬릭스미스의 소액주주들이 또 다시 김선영 대표이사 해임을 위해 봉기하고 있다. 2세 경영 승계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히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헬릭스미스가 지난 7월에 이어 내년 3월에도 대표 해임안을 놓고 소액주주들과 충돌할 전망이다. 헬릭스미스 소액주주 연합은 지난달 말부터 김선영 대표 해임을 위한 위임장을 모으기에 나서고 있다. 소액주주 연합은 ‘12월 28일 기준 정기주총 의결에서 50% 이상 지분이 모이면 3월 정기주총 때 김선영 대표 해임 안건을 올려서 해임시키겠다’는 주주 제안을 하며 힘을 뭉치고 있다. 특히 김선영 대표의 아들 김홍근 헬릭스미스 팀장의 사내이사 선임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2세 경영 승계를 반대하고 나섰다. 내년 3월 사내이사 1명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헬릭스미스는 지난 11일 “회사와 김선영 대표도 김홍근 씨를 이사로 추천하는 것에 대해서는 생각조차 해본 적이 없다”며 “현재 헬릭스미스 경영진은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임기가 만료되는 이사 1명을 제외하고도 총 7명의 이사가 있으므로 신규 이사를 선임하지 않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헬릭스미스는 “최근 일부 주주들이 '회사에서 내년 3월에 신규 이사로 김홍근을 추천하려고 한다"는 등의 헛소문을 퍼뜨려 주주와 회사를 이간질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 그와 같은 허위 사실의 유포가 계속되면 엄중 대처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지난 7월에도 소액주주 연합으로 인해 상정했던 김선영 대표의 해임안은 부결된 바 있다. 당시 주주의 전체 70%가 참석했지만 소액주주 비대위가 확보한 의결권은 43.43%에 그쳤다. 출석한 주주의결권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특별결의가 가능했지만 이에 미치지 못해 소액주주의 봉기는 경영진 교체로 연결되지 못했다. 당시 헬릭스미스는 소액주주들과 회사의 발전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상생하기로 했다. 그렇지만 이후에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한 소액주주들이 다시 대표 해임안을 들고 일어섰다. 소액주주 연합은 “12월 말까지 50% 지분을 모으고, 나머지 3개월 동안 신규주주 10% 지분 더 모아서 60%로 압도적인 지분으로 김선영 대표를 정기주총에서 해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김선영 대표는 경영에서 손을 떼고 임상에만 집중해야 한다는 게 소액주주의 의견이다. 유전자 치료제 엔젠시스의 임상 3상 초기 단계에서 유효성 입증에 실패한 데다 고위험 사모펀드에 투자했다가 일부 손실을 보는 등 악재의 연속으로 주가가 급락하자 오너인 김선영 대표를 믿지 못하겠다는 입장이다. 헬릭스미스는 엔젠시스의 임상 성공 기대감으로 31만2200원까지 주가가 오르며 코스닥 시총 2위까지 오른 바 있다. 하지만 13일 현재 주가는 2만4350원에 머무르고 있다. 이날 헬릭스미스는 주식발행초과금을 재원으로 1주당 0.1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김선영 대표도 적절한 시기에 경영에서 손을 놓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그는 “2022년 10월 31일까지 엔젠시스 임상 3-2상 성공, 주가 10만원 달성을 성취하지 못한다면 헬릭스미스 주식 전부를 회사에 출연하겠다”고 약속했다. 한 소액주주가 약속이 여전히 유효한지 묻는 질문에 헬릭스미스는 “DPN 3-2상 성공 혹은 주가 10만원 도달에 실패할 시의 주식 출연을 공약한 것은 그만큼 저희가 임상 성공을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역량을 집중하고 있음을 보여드리기 위한 것”이라며 “내년 말까지도 공약 이행 여부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2.13 16:41
경제

시총 32조 증발한 셀트리온, 4중고에 역성장 최대 위기 직면

셀트리온이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등장과 성장성 둔화 등으로 최대 위기를 빠졌다. 최고가 대비 주가가 반 토막 나자 동학개미도 들고 일어나며 주주가치 제고 방안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셀트리온 소액주주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1일 셀트리온 본사를 방문해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 ‘셀트리온 3형제(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의 합병 계획안 조속한 발표’라는 요구를 담은 서한이다. 지난달 초 출범한 비대위는 지분 모으기 운동을 시작하면서 셀트리온 경영진 교체와 3형제 조기 합병 등을 요구하고 있다. 비대위가 직접 행동으로 나선 건 셀트리온의 총체적 난국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주가가 최고가 대비 반 토막으로 떨어진 데다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등장과 주춤한 실적, 합병 지연까지 4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이런 악재들로 1일 셀트리온의 주가는 한때 20만원 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셀트리온은 지난 2월 자사가 개발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가 승인받으면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국산 1호 코로나19 치료제였다. 1년 만에 후보물질 발굴부터 동물실험, 임상 1·2상을 완료하는 등 빠르게 긴급승인을 받아 수출에 대한 기대감도 키웠다. 하지만 렉키로나의 유럽 승인은 예정보다 늦어지고 있다. 정부의 렉키로나 비축 물량 계약이 지연되고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승인도 임박하면서 셀트리온의 실적에 적신호가 켜졌다. 투자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셀트리온은 매출 5279억원, 영업이익 2183억원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동기 대비 각 3.8%, 11% 감소하는 등 역성장이 우려되고 있다. 셀트리온의 2분기 실적은 매출 4318억원, 영업이익 1632억원이었다. 줄곧 성장세를 보였던 셀트리온이 전년 동기보다 역성장하는 기조는 올해 2분기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올해 1분기만 해도 매출 4570억원, 영업이익 20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 22.6%, 72.8% 증가세를 보였던 셀트리온이었다. 셀트리온은 올해 매출 2조8000억원에 영업이익 1조2000억원의 고성장세가 전망되는 등 장밋빛 전망이 가득했다. 그렇지만 먹는 치료제의 등장과 렉키로나 승인 지연·재고 증가, 바이오시밀러 램시마SC 매출 속도 둔화 등이 겹치면서 3·4분기에 부진한 실적이 예고된다. 셀트리온 주가가 연초 대비 40% 이상 떨어지는 등 연일 신저가 행진을 하며 급락하자 비대위는 회사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매입을 요구했다. 하지만 셀트리온 측은 “신약 연구개발 등을 통해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높여 주가를 끌어 올리겠다”며 거절했다. 셀트리온 3형제는 1일 종가 기준 시총 총액이 45조3898억원까지 떨어졌다. 연초 77조6980억원과 비교하면 무려 32조3082억원이나 증발했다. 올해 30대 그룹 중에 시총이 가장 많이 떨어진 기업이다. 이에 비대위는 기우성 대표와 서진석 수석부사장 등의 경영진 교체를 추진하고 있다. 서정진 명예회장의 장남인 서진석 수석부사장은 셀트리온 이사회 의장이기도 하다. 셀트리온은 소액주주들의 지분이 64.29%로 높다. 이로 인해 경영진은 소액주주의 의견을 무시할 수 없는 입장이다. 비대위는 주식 모으기 운동으로 발행주식의 10% 이상인 1400만주를 모았고, 40만 소액주주를 대표한다고 자처하고 있다. 비대위 측은 지난달 21일 셀트리온의 2대 대주주인 국민연금에도 스튜어드십 코드에 따른 책임 있는 의결권을 요구하는 항의 서한을 보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9.16%였던 지분이 7.48%까지 떨어지는 등 셀트리온 주식을 계속 처분하고 있다. 비대위 측은 “3형제 합병 계획안의 조속히 발표, 대주주와 개인주주의 차등 배당 실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정관에 분기배당 추가, 과도한 주가 하락에 대비해 100만주 이상의 자사주 매입 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1.02 07:00
경제

뿔난 소액주주 반발, 서정진 오너가 셀트리온 지배구조 개편 적신호

‘뿔난 소액주주’로 인해 셀트리온그룹의 합병 계획도 틀어지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그룹의 비상장 계열 3사 합병에서 주주들의 반대로 셀트리온스킨큐어가 빠지게 됐다. 셀트리온홀딩스는 지난 15일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 및 셀트리온스킨큐어와의 합병에 반대하는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로 인해 이사회 결의를 거쳐 합병계약을 해제했다"고 공시했다. 셀트리온스킨큐어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가 5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셀트리온그룹에 실망한 소액주주들은 손해를 우려해 합병 시 주식을 팔겠다는 의지를 밝힌 셈이다. 셀트리온홀딩스는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가 생각했던 것보다 과다한 셀트리온스킨큐어를 합병에서 배제한다. 대신 셀트리온홀딩스 및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 간의 합병을 진행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7월 셀트리온홀딩스는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 셀트리온스킨큐어의 3사 합병을 계획했다. 하지만 소액주주들의 반발에 부딪혀 애초 11월 1일 3사 합병 계획을 12월 3일로 2사 흡수합병으로 변경했다. 이 합병은 상장사인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3사 합병을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이다. 연이은 합병을 통해 지배구조를 단순화한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홀딩스는 “두 지주회사가 존재하는 셀트리온그룹 지배구조를 단일화하고 경영업무 전반에 걸쳐 시너지 및 비용절감 효과를 창출해 기업가치를 제고하고자 하는 기존의 합병 계획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소액주주들이 단체행동에 나서고 있어 지배구조 개편에 적신호가 켜졌다. 셀트리온 소액주주들은 지난 5일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지분 모으기 운동을 진행 중이다. 소액주주 비대위는 14일부터 서울 삼성역과 인천 부평역 인근에서 소액주주 참여를 독려하는 옥외 전광판 광고도 시작했다. 소액주주들이 단체행동에 나선다면 셀트리온그룹이 구상하고 있는 상장사 3사 합병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이들이 주식매수청구권을 대규모로 행사한다면 셀트리온 3형제 합병도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 → 셀트리온홀딩스 → 셀트리온 3형제로의 지배구조 개편도 무산될 수 있는 셈이다. 소액주주 비대위는 최근 주가 하락에 대한 성의 있는 답변과 자사주 매입을 요구하고 나섰다. 하지만 셀트리온은 자사주 매입 계획은 본질적인 문제 해결 방안이 아니다며 선을 긋고 있다. 현재 셀트리온의 주가는 지난 1월 12일 38만4000원과 비교하면 44% 정도 급락했다. 19일 셀트리온은 21만8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0.19 17:27
경제

사상 초유 헬릭스미스 1박2일 주총…'소액주주 봉기' 절반의 성공

1박2일에 걸친 바이오 업체 헬릭스미스의 ‘소액주주 봉기’는 경영진 교체 실패로 종결됐다. 헬릭스미스의 김선영과 유승신 대표는 가까스로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다. 15일 헬릭스미스에 따르면 서울 강서구 마곡동 헬릭스미스 본사에서 열린 임시 주총에서 김선영 대표 등 이사 6인의 해임안이 부결됐다. 다만 소액주주 비상대책위원회가 요구한 최동규 전 특허청장과 김훈식 유티씨인베스트먼트 고문 2인의 이사 선임안은 통과됐다. 소액주주 비대위는 이날 경영진 교체 등 총 7개 안건을 상정했는데 이사진 추가를 포함해 3건이 가결됐다. 임시 주총은 14일 오전 9시 열릴 예정이었지만 소액주주 위임장 확인 작업 등으로 3차례나 개회 시간이 바뀌었다. 비대위는 6000여장의 위임장을 갖고 왔고 주주명부와 대조하는 작업에 오랜 시간이 걸렸다. 결국 자정을 넘겨 주총 결과는 15일 새벽 1시 40분쯤 나왔다. 이날 주주의 전체 70%가 참석했고, 소액주주 비대위가 확보한 의결권은 43.43%에 그쳤다. 경영진 해임 등의 안건은 특별결의 요건을 충족해야만 가능했다. 상법에 따르면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이 출석하고, 출석한 주주의결권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특별결의가 가능했다. 하지만 3분의 2 이상 찬성을 얻지 못해 소액주주의 봉기는 경영진 교체로 이어지지 못했다. 그러나 성과가 없진 않았다. 비대위가 요구한 ‘이사 선임 요건’과 퇴직 보상액 지급 조항이 삭제됐다. ‘3년 이상 근무한 자’에 한해 이사 선임을 규정하는 조항이 사라지면서 비대위 측에서 추천한 2명의 이사가 선임됐다. 또 적대적 인수합병(M&A)으로 등기·비등기 임원이 실직 시 500억원 내 보상액을 지급한다는 일명 ‘황금낙하산’ 조항도 삭제됐다. 앞으로 헬릭스미스는 소액주주들과 회사의 발전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상생하기로 했다. 소액주주의 회사에 대한 비방 중지, 이에 대한 회사의 고소 및 고발 취하 등에도 합의했다. 2005년 최초 기술특례 코스닥 상장 기업인 헬릭스미스는 2019년 유전자 치료제 엔젠시스의 임상 성공 기대감으로 31만2200원까지 주가가 오르며 시총 2위까지 올랐다. 하지만 엔젠시스의 임상 3상 초기 단계에서 유효성 입증에 실패하고 경영진이 고위험 사모펀드에 투자했다가 일부 손실을 보는 등 악재가 터지면서 주가가 곤두박질치자 주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승신 대표는 “이번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고 회사의 시스템과 운영을 개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이번에 선임된 2명의 이사와 긴밀하게 협조해 회사와 주주의 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7.15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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